완도군청

[수산질병동향]
▣ 전복의 국내·외 질병 발생현황과 예방대책 알림 ▣
대부분의 전복양식은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에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복 양식의 집단화, 환경악화, 밀식 등에 따른 질병의 발생으로 전복양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외에서의 전복에 걸리는 질병들과 그에 따른 대책을 간략히 소개할까합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전복양식어업인들께서 참고하시어 질병에 따른 전복 피해 방지 및 원활한 수산양식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국내 질병 사례
1) 다모류 감염증
다모류는 전복, 굴, 담치 등 패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대부분의 감염이 직접적인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보통 패각을 뚫고 낮은 밀도로 서식합니다. 하지만, 패각 부위에 진주층으로 덮여진 작은 혹과 어둡게 변색된 파편과 같은 내부의 기형을 생성하여 상품 가치를 저하시킵니다. 또한 감염전복은 정상적인 전복과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모류(Polydora spp.)가 전복 해상가두리 내로 유입시 전복의 패각을 천공(구멍을 뚫음)하여 그 패각 내에서 서식합니다. 다모류는 한번 패각 내로 침입하면 다시 수중환경으로서 방출되지 않고 패각 내에서 진주층의 보호막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약제로 치료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모류의 피해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사전예방대책을 수립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유입되는 해수에 여과설비를 시설하여 다모류가 양식장 내부로 유입된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그 사실을 무심히 지나치거나 가벼이 여기지 말고 신속하게 유관기관에 감염사실을 알려야합니다. 또한 다모류 오염지역에서는 오염된 저질환경의 개선 전까지는 전복을 양식하지 않는것이 바람직합니다.
해조류를 먹이로 공급할 때에는 다모류가 포함된 저질이 해조류에 묻어서 전복에 투여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요합니다.

2) 치패시기의 비브리오 감염증
치패 비브리오병은 전복종묘배양장(종자생산업장)에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Vibrio alginolyticus(비브리오 알지놀리티쿠스)가 원인균이며 고밀도 양식 치패에 영향을 주어 대량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유생의 연체조직에 전신감염 되어 외독소로 인하여 조직 괴사 및 폐사합니다. 비브리오균은 상존세균으로 원인체를 박멸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열악한 서식환경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을 시 발병합니다. 최선의 방안은 주요 감염원(모패, 먹이로 공급되는 부착규조 등)을 화학요법제로 처리하고 사용하는 모든 용기는 소독함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고수온기 대량폐사
8월 초 ~ 중순경 고수온기에 가두리식 전복양식장서 양식중인 성패가 대량으로 폐사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수온이 20~28℃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할 때 주로 조류소통이 부진한 조금물때에 먹이를 공급한 가두리에서 용존산소(DO 2ppm) 부족으로 전복이 대량 폐사합니다. 고수온기의 빈산소(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고수온기에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가두리에 차광막을 설치하며, 가두리 그물의 수심을 깊게 해줍니다. 또한 가두리안에 포기(Aeration)를 실시하여 빈산소 상태가 유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국외질병사례
1) 전복바이러스 폐사증
전복바이러스폐사증은 허피스바이러스와 초미세구조 및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복에 대량폐사를 일으키며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되지 않았으나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주위가 부어오르고 활동성이 약해지고 식욕부진, 성장저하, 점액과다 분비, 심할 경우 탈락되거나 외투막의 수축과 근육경직이 일어납니다. 또한 신경세포에 감염하여 혈구침윤을 동반한 조직괴사도 관찰됩니다. 인위적으로 주사나 침지감염시 2∼5일 이내에 100% 폐사를 나타내어 수평감염이 가능한 위험한 질병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발생시기는 겨울에 나타났다가 봄, 여름에 감소합니다. 대책은 치료약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우선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수용밀도를 낮추고 감염된 그룹의 격리 및 적절한 수질관리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 제노할리오티스 캘리포니엔시스 감염증
Xenohaliotis californiensis (리켓차)에 의해 질병이 발생되며 양식산 및 자연산 전복에서 관찰됩니다. 제노할리오티스 캘리포니엔시스의 전이는 수평적으로 이루어지며 분변을 통한 경구 감염경로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병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바자캘리포니아의 남서부 해안에서 발생되었습니다. 전복 소화기 상피세포에 병원체가 감염되어 소화기가 부패되면서 개체군 전체가 다 폐사하게 되며, 주요 감염증상은 발이 위축되며, 소화선에 반점이 나타나고 먹이를 먹지 않으면서 무기력한 상태로 폐사됩니다. 이 병은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대개 수온이 상승한 18℃ 후3∼4개월이 경과한 여름과 가을철에 일어난다. 치료와 예방법은 서식밀도를 낮추고 oxytetracyline(항생제)을 경구투여해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무감염 종패의 구입, 담수에 1% 농도의 요오드로 1시간 정도 장비를 세척하고 건조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10% 표백제에 침지 시 즉시 병원체가 불활성화 되며 가능하면 감염된 그룹을 격리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빈발하는 질병들을 중심으로 서술하였으며, 일부 전복 질병에는 수산생물질병관리법에 의거한 법정감염병도 있습니다. 이 글이 전복양식어업인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