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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순위 알아보기>_< 무료 웹하드 순위 바로가기!!

작성일
2014-03-14
등록자
이경민
조회수
93
첨부파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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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가지고 계산하지말고 그냥 나가라
박스테이프를 가방에 넣어라
뭐 이런식이었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알아서 계산하겠지 이런 생각에 시키는대로 했어요
그런게 도둑질이라는 것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어릴때였으니까요
초등학교때니까 놀만한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도 했고
친구들이 저희집에 놀러오기도 했는데
제 친구가 집에 오는걸 그렇게도 싫어하셨어요
그냥 친구가 간 다음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면 그래도 나은데
친구가 있는 앞에서 싫은티를 팍팍 내시고, 제 뺨을 때리기도 하셨고
친구를 대놓고 째려본다던지.. 아이스크림 같은게 있으면 친구만 쏙 빼놓고 저나 언니에게 준다던지..
뭐 이런식의 행동으로 친구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저희 엄마를 굉장히 무서워했습니다


조금 더 커서 중학생이 되었을때 이야기를 하자면,
친할아버지가 그때 뇌종양에 걸리셔서 할머니와 함께 저희집에 몇 달 계셨을 때가 있었는데
저희 엄마는 할머니는 물론 아빠쪽 모든 가족들과 (친척들 포함) 사이가 좋지 않아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빠쪽 사람들이라면 이유불문 너무너무 싫어하세요
아빠가 가게를 운영하셔서 낮에 엄마는 아빠랑 같이 가게를 보는데
저희 다 학교에 가고
집에서 혼자 할아버지 간호하시랴 적적하신 할머니가
저희집 전화를 몇 번 쓰셨나봐요..
그걸 또 못참는 엄마는 아침에 가게로 나갈때마다 전화기 코드를 뽑아놓고 나가셨어요
며칠 전화가 잘 안걸리자 할머니는 이상하게 생각하시다가
나중에 전화코드를 일부러 뽑아놨다는걸 아시고는
엄마를 혼내셨어요.. 늙은이가 전화를 쓰면 얼마나 쓴다고 그걸 뽑아놓냐며..
저는 막 중학생이 됐던 시기라 분주하게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학교에 가려고 나서는 저를 잡으시곤
제가 그런거라고 할머니 앞에서 그러셨어요.
저는 영문도 모른채 어리둥절해서 뭐가? 라고 했더니
그걸 믿으신 할머니는 저를 붙잡고 울며불며
너 할머니한테 그러는거 아니다 어린것이 왜 할머니한테 그러느냐며 혼내셨어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그 상황에 그냥 내가 덮어쓰는게 더 일이 커지지 않을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어요


고등학생이 되었을때는
당하고만 살지 않겠다 생각을 했는지 내가 잘못한게 아니면
엄마랑 싸우더라도 꼭 따지고 얘기했어요
잘못해도, 잘못하지 않아도 늘 저에게 못마땅한 엄마와는
거의 매일매일이 싸움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고등부 활동도 하고 그랬었는데
좋아하던 교회 오빠가 있었어요.
그 나이때 다 그렇듯이 오빠한테 편지도 쓰고
일기같은것도 쓰고,, 사춘기때 누구나 그런것처럼 혼자 좋아하고 그랬는데
엄마의 또 다른 취미는
방이며, 다이어리며, 핸드폰이며 매일매일 싹 다 뒤져요
저 뿐만 아니라 언니, 아빠꺼까지 (동생은 아직 어림) 아직까지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 뒤져요
우연히 그 일기장을 들켰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얘기를 지어서 저에게 했어요
뜬금없이 저에게,
너 어떤 남자놈이랑 놀이터에서 뽀뽀하는거 1층 아줌마가 봤다더라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공부는 안하고 그러고 다니냐는 둥
언젠가는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저희 집 앞 놀이터를 가로질러 마구 뛰어서 집으로 하교한적이 있는데
제 운동화에 묻은 모래를 보시곤
어떤 남자새끼랑 논바닥에서 구르고 왔냐며..

저요.. 절대 까지거나 노는 학생 아니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친구들이랑 사이도 원만했고, 조용하고 얌전한 학생이었어요
키스는 커녕 뽀뽀도 스무살이 넘어서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때도 한달에 한번 정도 보는
모의고사비용 몇 천원을 주기 싫어하셔서 저는 모의고사 보는날을 제일 싫어했고
얼마 하지 않는 교과서도 사주지 않아
늘 저는 헌책방을 전전하거나 옆반 친구에게 교과서를 빌리러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는 비싸다며 졸업앨범도 못사게 하셔서 저는 졸업앨범도 없습니다.
급식이 의무였는데 급식비도 잘 내주지않아 친구들 급식실가면 굶거나 라면같은걸 먹기 일쑤였고
어쩌다 급식비를 내준 날에는 몇달동안 그걸 갖고 생색을 내셨습니다
너때문에 가게세를 못낸다는둥 너때문에 반찬거리를 못산다는둥
(말씀드렸듯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급식비도 못낼정도로 어렵진 않았습니다ㅠㅠ)

그러다가 수능을 보고 스무살이 됐습니다
저희집은 지방이고
제가 서울쪽에 학교를 지망했기때문에
저는 수능이 끝나고 잠시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 머무르면서 원서도 내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딸을 맡겨놓고도 그 친척집에 (조금 먼 친척) 전화한번 걸어서라도
말이라도 딸을 맡아줘서 고맙다 또는 딸이 잘 있냐는 안부도 한번 물은적이 없었고
그때 제가 핸드폰이 있었는데 간혹 새벽이나 밤 늦게 전활 걸어서 자는중에 받으면
\"너 지금 남자새끼랑 자고있지?\" 라며 옆에 같이 자고있던 친척언니까지도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놀라는 멘트도 종종 날리셨어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집에 조금 늦게 들어가거나
아침일찍나가면
저에게 전활걸어서 너 노래방 도우미 하고 있는거 다 알고있다며
근거도 없는 이야길 막 퍼부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한 대학에 붙고
저는 계속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졸업을하고 취업을하고.. 지금까지도 서울에서 자취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을 나온지도 햇수로 9년째네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엄마로인해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죽고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고
나는 등본상에는 엄마가 있는걸로 나오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가 있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어린나이부터 자취하기 시작하면 제 친구들은 엄마 보고 싶다고 울기도 하고
주말마다 집에도 내려가고 하던데
저는 단 한번도 엄마를 그리워 해본적이 없습니다
엄마라는 \"존재\" 자체를 그리워 한적은 많죠.. 주변에 좋은 아주머니들을 보거나
친구가 엄마랑 정말 친구처럼 잘 지내는 모습을 볼때...
그럴때 나도 따뜻한 엄마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잘 사는 친구, 좋은 직업을 가진 친구, 좋은 남편을 만난 친구보다도
엄마와 다정하게 정말 잘 지내는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9년동안 나와살면서 엄마가 저에게 전화를 먼저 건 횟수는 스무번도 안될것 같습니다
그 스무번에 열일곱번쯤은 욕하거나 시비를 걸기 위해 거는 전화..
나머지 세번정도는 친척의 결혼 소식을 알리거나
아주 중요한 집안일을 알리는 정도.. 그것도 거의 문자로 얘기하거나
전화를 건다고해도 그 말만 딱 하고 끊는다는 소리도 없이 딱 끊어버립니다

반면에
저희 아빠는 굉장히 자상하고 다정하세요
30년이 넘게 엄마랑 살아오면서 충분히 성격이 변했을법도한데
아직까지도 따뜻한 말씀도 종종 해주시고 연락도 간혹 먼저 해주십니다
아빠도 엄마때문에 나날이 늙어가고 힘들어하지만
이제는 포기하신것 같아요.. 그냥 제가 힘들어하면 엄마말은 다 무시해라 그렇게만 말씀하시고
전에는 엄마한테 딸한테 왜그러느냐 큰소리도 치시고 하셨는데
이제는 힘도 없으시고 많이 늙어버리신 아빠를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제 팔자려니 생각하고 살았어요
어차피 따로 살고 있기때문에 같이 살때보다는 스트레스도 덜했구요
조용한 언니한테도 저한테만큼은 아니더라도 심한말과 행동들을 자주 했고. 아직도 하고 계시기때문에
간혹 언니랑 엄마때문에 힘든거 서로 얘기하면서 견뎠습니다..


문제는 바로,
제가 이번에 오래 만나온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됐어요
결혼이라는게 둘만 하는게 아니기에
엄마라는 사람과 연락할일이 꽤 많아졌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굉장히 예의바르고 형편도 좋은 가정에서 바르게 컸어요
성격도 정직하고 과묵하고 예의있고 그런 사람이에요

몇 달 전에 상견례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런저런 말씀하시는데
핸드폰을 만지거나 다른곳을 보고 있거나 예의없이 행동하시더라구요

우여곡절끝에 상견례 후 결혼날짜와 식장, 그 외것들을 하나 둘씩 준비하고 있는데
저희 결혼식장이 남자친구 회사와 가까운 강남쪽에 예약을 하게 됐는데
(호텔이라던지 꽤 비싼 예식장은 아니구 흔한 웨딩홀보다는 조금 비싼 예식장 입니다)
언니말로는 제가 강남에서 결혼을 한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자랑을 하신데요
그쪽에서 그냥 인사만 건넸을 뿐인데 \"둘째딸이 올해 결혼해요 강남에서\"
이런식으로 친척들, 친구들은 물론, 교회 사람들, 동네사람들 모두에게
소문을 내고 다니시나봐요;
그래서 나는 딸이 잘 커줘서 자랑스러운가? 이제 엄마도 날 덜 미워하나
생각했지만 반면에 저에겐 날마다 전화를 걸어
니따위가 뭔데 그런 비싼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느냐
니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느냐며 스트레스를 주셨습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자랑한건 제가 자랑스러워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일뿐
비싼 예식장에서 결혼한다며 연락이 닿을때마다 저를 괴롭혔습니다
혹 집에 부담이 있을까 실제로 몇분이 오실지 모를 밥값만 제외한 대관료, 부가세까지 모두 예식장에
지불해놓은 상태구요, 여자가 흔히 해가는 혼수, 예물을 비롯한 신혼여행, 스드메 이런거 다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합니다.

그리고 가끔 저를 만나러 올라오는 언니에게
반찬등을 싸서 보내주시는데.
다 먹다만 음식들, 상해서 먹을 수 없는 음식들..
그런걸 보내주십니다.
예를들면 스팸 통조림 하나를 보내도 반은 먹고 반만 남은것..
다 쉬어버린 장조림이나 무침종류 이런것들요..
저는 주니까 받기는 하는데 이런거 받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값만 더 나옵니다
그래놓고 몇달만에 전활걸어
나는 너 자취한다고 반찬 해다 바쳐 이것저것 해다 바쳐
너한테 할만큼 다했다 근데 너는 엄마취급도 하지 않는다며 또 괴롭힘의 연속...

저는 단지
제 연락을 잘 받지도 않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얘기만해도 싸움이 되는 사람이랑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연락을 잘 안한것일뿐
그동안 크면서 사고를 쳤다거나 엄마에게 피해를 준적은 결코 없습니다

제가 이런 창피한 이야기를
여기에까지 쓰게된 계기는
바로 지난 주말의 이야긴데요..
친척오빠가 서울에서 결혼을 했어요
저는 친척오빠랑 연락도 하고 잘 지내는 편이어서 원래는 친척모임에 잘 안갑니다만
결혼식에 축하해주러 갔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 제 남친 (예비신랑) 도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라고 했지만
남친은 다른일이 있어서 저만 가게됐어요
거기서 아빠와 엄마를 상견례 이후로 처음 만났습니다.

엄마는 집에서와의 행동과 밖에서 남들 눈에 보여지는 행동이 또 다르고
집에서도 언니와 저에게하는 행동,
아빠가 집에 계실때 행동이 또 달라요
언니와 저에게 가장 심한 행동을 하시고, 그 다음이 아빠,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나 교회분들에겐 완전 천사, 현모양처로 둔갑해요
남들은 그래서 이런일을 안다면 믿지도 않을거에요. 저만 정신나간 딸이 되겠죠

그날도 친척들 앞에서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맛있게 식사도 하고 그러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제 남친을 (아빠가 예비신랑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너무 보고싶어하시길레
예식이 끝나고 남친과 저녁식사를 하러 만나러 가고 있었습니다
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엄마는 눈을 흘기며
니가 뭔데 그 비싼데서 하느냐, 꼴에 사치스럽다, 예식장이 맘에 안들어 죽겠다며
몇달만에 만난 저를 괴롭히셨습니다
아빠는 포기한채 중간에서 한숨만 푹푹 내쉬며 계셨고
저는 그 말에 신물이 나서 엄마에게, 내가 강남에서 결혼하는게 싫으면
취소할수도 있는데 왜 모든 사람들에게 강남에서 한다며 소문을 내고 다녔느냐
남들한텐 자랑하듯이 그렇게 얘기하고 나한테는 맘에 안든다며 말하는 심리는 대체 뭐냐며 따졌습니다
(누가보면 제가 연예인들처럼 신라호텔 같은데서 결혼하는줄 알겠네요;;)

그리고 엄마의 버릇중 하나가
자기가 하고픈 얘기를 남의 이름을 빌려서 말합니다.
예를들면, 너 사치스럽다고 니 언니가 그러더라
언니한테 얘기하면 언니는 절대 그런말 한적 없다고 하고
아빠가 너 얄미워서 결혼식장 가기싫어 죽겠다더라
아빠한테 물어보면 아빠는 내가 왜 딸 결혼식에 가기 싫겠냐고 하시고..
이런식입니다

그날도 더이상 할말이 없자 엄마는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 자취했던 집에 주인아줌마를 들먹이며
그 아줌마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너 학교는 안다니고 순 남자애들 집으로 불러들이며
문란한 생활하고, 그 아줌마가 너같은 어서 굴러먹다온 여자애가 며느리로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는둥..
그 집 보증금 월세 다 제가 냈구요 그 아주머니는 엄마 연락처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이사온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갑자기 그 아주머니가 그런말을 했을리가 없구요..
저는 또 화가나서
누가 누구더러 문란하데? 봤어?
난 적어도 누구처럼 이십대 초반에 사고쳐서 결혼하진 않았어 라고 해버렸습니다
(엄마가 어린나이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하셨거든요)
그 말은 아빠를 봐서라도 해서는 안되는거였는데 너무 화가나고 욱해서 해버렸습니다..
엄만 어린애처럼 지하철에서 막 내릴라고 하시고, 내가 왜 저년을 따라가고 있냐며 징징 대셨습니다
아빠는 그만좀하라며 다그쳤고
그렇게 역에 도착하고 남자친구를 만나니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싱글벙글 웃으며 아주 교양있는 예비 장모님으로 둔갑했습니다
그렇게 같이 저녁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남자친구랑 기차역까지 마중해 드리고 표까지 끊어서 드렸습니다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인사를 하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바로 다음날,
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가 하는 말이
너 친척 결혼식에가서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왔길레
내가 다 속상하게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느냐며 저한테 얘기하길레
저는 그냥, 아빠가 곧 결혼할거니까 아빠 친척들과 먼 친척분들께도 인사하라고 하셔서
거의 처음 보는 사람들 앞아서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조용히 밥먹고 나온거 밖에 없다고 했더니
언니가 하는 말은 가관이었습니다
엄마가 결혼식에 다녀와서 언니에게
아빠 친척이고 친구들이고 계모임 어른들이고 저를 본 모든 사람들이 다
저를 싫다고하고 얄밉다고 말했다네요..
허.. 참.. 그분들이 저를 몇번이나 봤다고 싫어합니까
싫어한다고 칩시다.. 다들 어른분들이신데 딸이 싫다는 얘기를 부모 앞에서 하는 사람들이 어딨습니까

그분들께 제가 안녕하세요 했을 때
거의 모든 분들이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인 예쁘게 컸다, 많이컸다, 똑똑하게 자랐다
이런식의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말은 예의상이라도 많이들 하시잖아요
어른들이 그런말을 해주실때 엄마는 옆에서 굉장히 불편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예식이 아직 오개월이나 남았는데 무슨 벌써부터 인사를 시키냐며
오히려 아빠한테 뭐라 하셨어요..

그리고 또 이해할 수 없었던게..
좀 덜 친한 여자 친구들이 친구가 좋은곳에 취업을 했거나 좋은 곳에 시집을 간다거나 하면
괜히 시샘을 해서 얄미운 말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식의 행동을 하는겁니다 엄마란 사람이 딸에게요..

제가 몇년전에 홈쇼핑에서 보고 산 8만원짜리 가방이 있는데
엄마가 그날 똑같은 가방을 들고 나오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 가방 나도 봤다 (샀다라고하면 자기돈 쓴것도 아닌데 사치스럽다며 또 욕을 하십니다)
라고 말을 했더니 28만원짜리라고 자랑을 하시는 겁니다.

제가 시집간다했을때 혹시라도 본인 돈이 들까봐
가게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백원도 못벌때가 많다며 항상 어렵다고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28만원짜리 가방에 귀걸이는 얼마짜리고
그런 멘트를 저한테 하시는 겁니다
마치 동창회에서 사치스런 친구가 남들 부럽게 느끼라고 되지도 않는 명품 휘감고 나와서
허세부리는 것처럼 그런 행동을 하셨습니다.

그때 딱 느꼈습니다.
아 나를 내리사랑이나 모성애가 아닌,
그냥 여자대 여자로 생각하나
그래서 내가 전문직에 취직하고 좋은집에 시집가는게 배가 아프고 얄밉나
이런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엄마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사람들) 저를 얄미워한다고 하고
싫어한다고 하니 저는 사실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대인기피증까지 생길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아빠에게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엄마말대로라면 모든 사람들이 아무 이유없이 날 싫어하고 미워하는데
그 사람들이 결혼식장에 다 와서 축하한다고 말할텐데
그 말이 사실이 아닌걸 알면서도 너무 세뇌를 당해서 속으로도 정말 축하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꺼같다
가장 행복해야할 중요한 날
나는 그거 신경쓰느라 말한마디 못하고 내 결혼식에서 주눅들어 있을것만 같다
그냥 결혼식은 하지않겠다
남친쪽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혼인신고만 일단 하고 살던지
아니면 조그만 교회같은데서 몇몇분만 모시고 조용히 결혼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굉장히 속상해 하시며
신경쓰지말라고 원래대로 결혼식 진행하라고
아빠도 오래전부터 이혼하고 싶은데 참고 있다고..
엄마가 더 그러면 아무것도 가진것 없지만 이혼해야 겠다고, 당신도 숨통좀 트고 살고 싶다며..
엄마한테 말하겠다고 그러시곤 끊으셨습니다

그리고 딱 십분 후
제 전화기에 불이 났습니다
욕을 할게 뻔하기 때문에 전활 받지 않았습니다
미친듯이 계속 전화를 해대길레 결국 받았더니
이게 왠일, 저한테 하는말이 자기가 말실수를 한것이니 그냥 넘어가 달라는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나서 사람을 죽여놓고도 실수라 말하고 넘어갈거냐
나 결혼 못해도 좋고 내 앞길 계속 막든 말든 상관없지만
더이상 말 지어내서 괴롭히는것도 너무 힘들고 아빠랑 이혼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녔는데 제가 결혼식을 안한다고 하니,
그리고 아빠가 이혼을 하자는데 자식들이 말리기는 커녕 동조를 하니 덜컥 겁이 났나 봅니다
저는 엄마란 사람 입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말은 29년 살면서 처음 들었습니다
저는 분이 안풀리고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엉엉 울면서
내가 살면서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왜 나한테 이러느냐
그리고 그날도 기차표도 끊어드리고 잘 먹고 잘 얘기하고 잘 보내드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갑자기 계좌번호를 부르랍니다
기차값을 넣어주겠다고 ㅋㅋㅋ

항상 상대방 얘기의 핵심을 모릅니다. 듣고싶은것만 듣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구요
그때 그렇게 좋은 분위기로 있다가 갔는데 갑자기 왜 싸움을 거느냐는게 핵심인데
엄마 귀에는 \"기차표를 내돈으로 샀다\" 라고만 들리나 봅니다
그리고 전혀 미안한 말투도 아닌 큰소리 뻥뻥 치면서
다 내 잘못이야 다 내년 탓이니까 아빠한테 더이상 전화하지마
난 분명히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고, 그러니까 아빠한테 그런말 하지마
이런식으로 말하고 끊더군요

기가찼습니다..
한두번도 아니지만 말이죠..

9년 타지생활 하면서 집에 내려간적은 다섯번도 안됩니다
아빠랑 언니 동생은 보고싶지만
집에가면 엄마한테 시달릴게 뻔하기 때문에 언니만 따로 만나거나 잘 안내려갔습니다. (명절에도요)
자취생활 시작하고 몇년만에 처음으로 잠시 집에 들렀던 날,
엄마는 그날도 저를 도둑년 취급했습니다
제가 사회 초년생이어서 옥탑방에서 혼자 힘들게 살고 있었던 때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너 며칠전에 잠깐 집에 들렀을때 내 저금통 니가 훔쳐갔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도 왠만하면 엄마말 잘 믿지 않는데
엄마가 확실히 제가 커다란 언니 돼지 저금통을 제 가방으로 넣는걸 봤다고 했답니다
하아... 그날 저 고등학교 동창 결혼식에 가려고 내려갔다가 잠시 집에 들른거였는데
저의 그 작은 정장 핸드백에 커다란 돼지 저금통이 들어가기나 한답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희 가족중에서 제가 돈을 제일 많이 법니다
근데 제가 큰 돈도 아니고 동전들 가득한 언니 저금통을 서울까지 무겁게 들고가려고 훔친다는게
왠말입니까... 그날도 정말 서럽게 엉엉 울어버리곤 부은 눈으로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작 제 나이 스물넷이던 시절이었죠...

얘기가 좀 두서없긴 했는데
그간 있었던 뼈에 사무치는 일들 다 얘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읽는데 힘드실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 무사히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
예비신랑도 저희 엄마에 관해서 대략적으론 알고 있는데
제가 너무 창피하고 믿지도 않을것 같아서 자세히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하게 알리는게 맞는걸까요..
그리고 엄마에게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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