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청

친구들과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마무리하고 가는길에
한 아이의 엄마가 화장실앞 발씻는 곳에서 4~5세 정도되는
아이를 씻기고 있었습니다, 물이 차가워서인지 아이가 울고있었는데
까만피부의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시더니 "어린애기를
이 추운 물에 씻기믄 당연히 추웅께 울지라~우리상가에 순간온수기
있응께 애기는 따땃한 물에 씻기씨요 "사투리를 쓰시면서 아주머니를 아이와
같이 7번상가로 데리고가더라구요.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화장실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는데 아주머니가 그 아저씨랑 나오시면서 감사하다구
다른 상가에서 놀았는데 미안하다고하시더라구요.그 아저씨가 하시는말씀이
애기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물이 차가워서 애들이 울더라하시면서
우리상가에 오시는 아이손님이라도 씻길 수 있게 보일러를 설치했다고하시더라구요^^
그 아주머니도 그러셨지만 우리들도 오는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상가에 놀러온것도 아닌데 아이가춥다고 따뜻한 물에 씻으라고
배려하는 해수욕장상가 사장님도 있구나..해수욕장 하면 바가지씌우려고하는
상가들밖에 생각안났는데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내년엔 우리도 7번상가 사장님네로 놀러가렵니다^^
우리는 아이가 아니라서 따뜻한 물을 쓴다고 말씀은 안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7번 상가를 가면 바가지도 안쓰고 휴가 재밌게 놀고 올거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따뜻한 인심 느끼고 왔구요
7번상가 사장님같으신 분들만 있으면 매년 명사십리로 휴가오고 싶을것 같습니다.
마음씨 따뜻한 7번 상가 사장님 내년 휴가에 7번상가로 놀러가겠습니다
7번 상가 사장님을 칭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