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청

아주 오래전 꿈꿔왔던 곳
4월 9일, 완도항에서 1시간 남짓 배를 타고 찾은 느림의 여행지 청산도.
푸른 바다와 옹기종기 둘러앉은 섬들, 그 정원은 만개한 노오란 유채꽃 흩뿌려 시선 둘 곳을 잃게 했다.
너무나 행복해 한 걸음 한 걸음 슬로길에 빠져들었다.
그런 행복감에 취해 있던 우리, 다음 코스를 위해 교통편을 알아보던 중 미흡한 정보 수집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택시를 이용해 범바위를 찾았다.
산을 오르기 전에 그곳에서 근무하시던 한 젊은이에게 다음 교통편을 미리 알아보았다.
역시나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티켓을 끊지 않은 관계로 택시밖에.......
고민에 빠진 우리가 안타까웠던지......
"혹시 내려오셔서 제가 있으면 찾아 주세요. 제가 다음 코스까지 모셔 드리겠습니다."
"아니! 정말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범바위에 올라 해남의 아름다운 강산을 눈으로 가슴으로 만끽 담아 하산을 했다.
오르기 전 약속했던 그분은 그 자리에 계셨다.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우리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그분의 자동차를 이용하여 구들장논까지 편하게 이동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차량 뒷자리에 두고 내린 선글라스 때문에 두 번 걸음하게 한 우리,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해서 성함을 여쭈었다.
극구 손사래를 치던 그분을 졸라 겨우 이름을 알아내었다.
청산면 경관관리팀에서 근무하는 이상용 주무관님.
청산도와 함께 잊지 못할 한 사람.
"이상용 주무관님, 당신의 소중한 점심시간까지 기꺼이 내어 주신 그날 ,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김미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