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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민원

이름없는 친절

작성일
2021-01-04
등록자
민중필
조회수
378
첨부파일(0)

완도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이름 모를 공무원 한분을 칭찬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한달에 두 번 정도 고향집에 간다. 정부의 시책상 2.5단계여서 안 가는 것이 맞지만, 어쩔수 없이 90이 넘은 노모가 살고 있기 때문에 방문을 한다. 갈 때마다 어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늦다없이 어머니가 나 읍사무소에 마스크를 타러 가셨다고 했다. 어머니 왜 읍사무소까지 가셨어요하고 물어보았더니 다른 노인들은 나왔는데 나는 나오지 않아 타러 갔다는 말에 왜 우리 어머니는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의 고개가 가우뚱 해서 어머니 왜 나오지 않았다고 하던가요. 물어보니 어머니의 주소는 당산리인데 옆마을 남성리 쪽으로 되어 있어서 그랬다고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며 마스크를 주었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가셨어요. 주지 않아 직접 마스크를 타러 남중학교 근처인 집에서 매립지 읍사무소 까지 걸어서 타러 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 안들었어요 하고 물어 보았더니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평소 나이가 있어 그런지 가끔 넘어져 다치곤 하였기에 속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무 말 안하고 잘하셨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럼 집에는 어떻게 오셨어요.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나 힘들어서 집에 못가겠다고 했더니 태워다 주었다고 했다. 아무리 90이 넘은 노인네라고 하더라도 완도말로 뻗혀서 집에 못가겠다는 노인 앞에 마음 한켠에서는 당황스럽고 황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거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거절하지 않고, 자기의 할머니나 부모처럼 여겼는지, 이런 황당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직접 차를 운전하여 태워다 주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이름을 물으니 모른다고했습니다. 이름이라도 알면 직접 전화해서 고마움을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분의 선행을 감사와 고마움으로 마음에만 담아 둘 수 없기에 칭찬합시다에 글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름을 모르는 분 너무 고맙습니다. 공무원의 사명감을 넘어 사랑으로 민원인을 대하시는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읍장님 칭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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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3-05-29
  • 조회수 :54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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