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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시티 청산도 올레펜션을 칭찬합니다.

작성일
2020-05-06
등록자
장현호
조회수
564
첨부파일(0)

최근 3월 10일자 병원 사회복지사로써의 계약종료를 끝으로 백수생활이 시작됬다.

지난 1년간을 돌이켜봤을 때 쉴틈없이 사회적 약자를 상담하는 일을 하였고 그 결과 성취와 보람으로 한껏 들뜬 나였지만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터라 지칠대로 지쳐서 소진되기 일보직전이었다.
계약기간 만료가 오히려 잘됬다는 합리화와 함께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처없이 떠나는 세계여행이었다. 세계여행중에서도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트레킹 여행을 하고 싶었던 나였으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쉽게 떠나지 못했다. 그런던 찰나에 국내 섬트레킹에 관심을 쏟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청산도라는 슬로우시티에 꽂혀 긴준비기간없이 바로 떠나게 되었다.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라는 명칭에 걸맞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유롭고 편안해 보였으며 자연경관 또한 압도당할정도의 아름다운 자태를 발닿는 곳곳마다 쉴틈없이 뽐냈다.
도시생활의 복잡하고 어려운 인간관계와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도없이 바빴던 일들에 싫증을 느끼려던 나에게 청산도는 "지금쯤은 아무걱정없이 쉬어도 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런와중에도 도시생활의 습성을 버리지 못했는지 부지런하고 쉴틈없이 청산도의 트레킹 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걷고 또 걷다보니 오전에 청산도로 넘어가면서 연락드렸던 올레펜션 사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잘걷고 있는지, 어디쯤 오고있는지, 혹시 몸이 불편하진 않은지, 혹시라도 힘들면 데리러 온다는 등" 타지에서 온 청년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보였다. 오랜만에 느낄 수 있던 사람간의 온정이었다. 펜션 사장님의 여러 걱정을 뒤로 하고 자신있게 꿋꿋히 걸어가서 당당하게 펜션으로 가고싶었다. 그게 청산도에 와서 처음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약속이었다. 그렇게 다시 청산도 자연의 광활함에 빠져들며 한없이 걷고 또 걸었다. 여러 짐들이 있어서 힘들 법도 한데 자연의 경이로움과 사람간의 온정을 느낀 덕분인지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계속 걷다보니 해는 쉬기위해서 잠잘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고 내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와 함께 허기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슬슬 피곤하고 배고플 순간에 다시 한 번 올레펜션 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저녁식사 준비해둘테니 조심히 오라는 말과 함께 계속 걷고 싶으면 짐이라도 챙기러 온다는 등" 다시 한번 우려와 안부의 전화를 해왔다. 감사함과 동시에 이렇게까지 걱정하시는데 계속 걷는게 스스로의 욕심갖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결국 올레펜션까지 걸어서 도착하게되었고 그곳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인 삼겹살이 준비되어 있었다. 얼른 씻고 앉아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불편한 곳이 없는지에 대한 걱정의 말씀들을 하셨다.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에도 감사함을 많이 느꼈고 준비된 삼겹살을 먹으면서도 무한한 감동을 느꼈다. 하루의 피곤함을 싹 잊게 해줄만한 따뜻하고 맛있는 행복밥상이었다. 피곤한 상태로 술과 고기를 든든하게 먹었더니 더할나위 없이 기분좋게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전날 삼겹살과 함께 술을 마셨기에 힘들까봐 조식을 챙겨주신 사장님 배우자분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덕분에 하루를 시작하기에 속도 마음도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청산도 올레펜션 조유순사장님과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에 이루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낀 청산도 여행이었다. 끝으로 아들처럼 생각하고 신경써주신 올레펜션 사장님 부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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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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