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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보’시라이시(白石良藏)

작성일
2013-10-28
등록자
정현곤
조회수
125
김종식 완도군수가 시라이시 회장을 방문하여 꽃다발은 건네고 있다.jpg
시라이시 회장이 완도군 공무원 일행에게 녹지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jpg
김종식 완도군수와 시라이시 회장 포즈.jpg
김종식 완도군수가 시라이시 회장을 방문하여 꽃다발은 건네고 있다.jpg
김종식 완도군수가 시라이시 회장을 방문하여 꽃다발은 건네고 있다.jpg
김종식 완도군수가 시라이시 회장을 방문하여 꽃다발은 건네고 있다.jpg


시라이시 會長은 일본 가나자와市(金沢市)에 있는「日本 해조식품연구소」를 설립해서 운영해오고 있는 CEO다. 그는 40년 동안 해조류를 연구해온 사람이다. 해조류를 이용해서 식품, 화장품 등을 개발해오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온에서 1시간정도 녹지 않는다. 이 신기술을 사려고 한국내의 유명식품회사들 뿐만 아니라 브라질,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협상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개인의 私益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란다.

나는「일본 해조식품연구소」가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과 해조류국수 제조 등에 신기술을 가지고 있고 해조류에 관한 많은 연구물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알고 연구소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마침 지난 6월 일본 동경에서 톳 협회와 미역협회 총회가 열려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다음날 가나자와市로 옮겨 연구소에 들렀다. 처음 보는 순간 그는 소탈하고 진실해 보였으며, 해조류와 함께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한국 해조류의 45% 이상을 생산하는 완도에서 세계 최초로 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 내용, 방향 등을 설명했다. 대단히 반응이 좋았다. 평생을 해조류와 더불어 살아온 사람으로서 완도에서 해조류 산업을 총 결산하고 미래 방향을 탐색해 보는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고 의미 있는 박람회라는 것이다.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과 해조류국수 제조방법을 전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람회처럼 공익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하에서였다. 사업하는 사람은 안되고 공무원에게만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평생 해조류를 연구 개발, 판매하면서 큰 돈은 못 벌은 듯 하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를 바보라고 스스로 말한다. 그것도 국제적 바보라고 했다. 나는 회장님이야말로「아름다운 바보」라고 했다. 그는 크게 웃었다. 우리일행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나는 그의 사심 없는 공익우선의 기업가 정신을 보고 크게 감동 받았다. 한국의 유명한 식품회사가 수 억을 주고 신기술을 사겠다고 해도 거절하고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공무원에게 아무런 댓가없이 기술전수를 해주겠다는 그는 어쩌면 바보임에 틀림없다.

그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성공해서 해조류 생산자의 소득을 올리고 관련산업이 발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기술전수를 약속했다.

그는 완도군수의 해조류박람회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믿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 기간동안 자기회사 해조류 관련 모든 제품을 직접가지고 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약속대로 지난 10월 9일부터 11까지 3일 동안 완도군청 공무원 3명이 일본 현지에서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 시라이시 회장이 직접 우리 직원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너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단다. 우리 직원들은 그저「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였다.

연수가 끝나는 날 우리 직원들에게 소고기스테이크까지 사주었단다. 나는 시라이시 회장을 세차례 만났다. 자기 직원들에게 조차 핵심기술 부분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그가 우리해조류박람회를 위해 한국의 공무원들에게 신기술 전 과정을 가르쳐주었다.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신기술을 전수해 주겠다는 내용이 가나자와 지방 유력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었다.

일본에서 시라이시 회장에게 왜 그런 신기술을 한국에 가르쳐주냐는 항의성 전화, 인터넷, 팩스 등이 빗발쳤단다. 항의 팩스 몇 장을 보았다. 그 중에는 한국사람들을 비하하는 내용까지 들어있었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국경을 초월해서 공익을 위한 그의 기업가정신이 더욱 돋보였다. 우리나라였더라면 가능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는 분명 아름다운 바보다. 국제바보다. 그의 바보정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한다.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그의 바보정신이 회자되길 기대해 본다.

(완도군수 김 종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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