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 10코스

거리 : 2.67km / 소요시간 : 51분

10코스 안내지도

노을길

  • 지리청송해변입구
  • 520m
  • 지리청송해변
  • 1270m
  • 고래지미
  • 400m
  • 도청들녘
  • 480m
  • 도청리뒷등길

노을길은 섬의 서쪽 가장자리로 난 길을 따라 걷기에 청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노을의 검붉은 농담이 푸른 바다로 흘러내리는 장면이 장관을 연출한다.

10코스 시작길 지리청송해변 입구에 안내판과 청산완보 스탬프가 있으며 지리마을은 전복양식으로 유명하며 논농사와 밭농사를 겸하고 있다. 지리 청송해변은 수심이 완만하고 앞으로 폭 100m, 길이 1.2km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200년 이상된 해송이 시원한 그늘을 만드어주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청산도의 대표적인 일몰 포인트이다. 자연이 만들어준 붉은 조명에 그저 감탄하게 되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슬로길을 걷다보면 청산도 고유의 장례문화인 초분을 만날 수 있다. 일종의 풀무덤으로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관을 땅 위에 올려놓은 뒤 짚, 풀 등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두었다가 2-3년 후 뼈를 골라 땅에 묻는 방식이다. 솔가지가 꽂혀있는 건 가족이 방문했다는 뜻이다. 죽음조차 느리게 흘러가는 초분을 보며 생에 대해 잠시 사색해보는 것도 길이 주는 또다른 선물이다.

지리청송해변과 이어지는 언덕을 올라 숲길로 들어서면 더 광활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일명 고래지미 포인트이다.

일몰에 역광으로 비쳐지는 섬 모양이 고래 같다하여 고래지미라 부르며 청산도 주요 일몰 포인트인 지리청송해변, 도청항과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시간에 가장 아름다운 노을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낮에는 해국, 머루, 마삭줄, 협죽도, 동백 등 청산도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생태를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