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안정성 높은 거베라 품종평가회 -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거베라’의 국산품종 점유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꽃 색의 국산 품종이 개발돼 화훼농가에 첫 선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거베라 새품종 육성을 위해 그동안 개발해 왔던 품종과 육성 계통을 평가하는 자리를 오늘 26일 경남 밀양의 농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평가회에는 거베라 재배농가와 종묘·유통업자, 연구 및 지도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수 계통을 선발하고, 국산 품종의 보급 가능성도 평가하게 된다.
이번 자리에서는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 육성한 거베라 20여 계통과 ‘하모니’ 등 10여 품종에 대한 소개를 한다.
올해 새로 개발된 연분홍색 반겹꽃 대형 계통은 꽃대가 단단하고 꽃 수확량이 많으며 고온기에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재배농가뿐만 아니라 유통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꽃 크기가 작은 계통인 분홍색 반겹꽃과 살구색 반겹꽃은 생육속도가 빨라 단위면적당 꽃 수확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꽃 색이 밝고 선명해 꽃꽂이용으로 많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품종 등록이 완료된 꽃이 큰 대륜계통의 분홍색 반겹꽃 ‘하모니’와 백색 반겹꽃 ‘휘트니’ 품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지며,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앞으로 현장 중심의 선발·보급 체계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등 유럽의 육종회사로부터 연간 100여 품종 70만 주 정도의 거베라 종묘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종묘의 가격은 주당 1,800원∼2,400원으로 국내산 종묘 가격인 1,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또한 재배농가가 해외에 지불하는 로열티도 연간 3.8억여 원에 달한다.
이에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1991년부터 국산 거베라 품종육성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총 31품종의 새품종을 육성·보급하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이전 0 %에 가까웠던 국산 품종 점유율이 2012년 14 %까지 올라갔으며 2015년에는 20 %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상근 연구사는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우리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보급해 외국에 지불되는 로열티와 농가의 종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재배농가들이 믿을 수 있는 품종을 안정적으로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신학기, 화훼과 박상근 031-290-6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