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농업인의 길”
- 작성일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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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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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안청, 올해 최고 농업기술 명인 선정
<우리원 농장 전 양 순 대표>
“단순한 먹거리 생산이 아닌, 후손들에게 건강한 생활 공간을 물려주고 싶습니다.”보성군 벌교읍 우리원농장 전양순 대표(52)가 2011년 올해의 최고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됐다.
최고 농업기술 명인은 농촌진흥청이 주관, 장인정신이 투철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생산을 기본으로 하면서 생산기술개발, 가공, 유통, 상품화 등 해당 분야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농진청은 전국 시군의 추천을 받아 매년 식량, 채소, 과수, 화훼ㆍ특작, 축산의 5개 분야에 대해 최고농업기술명인 5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중 최고의 점수를 받은 으뜸 1인을 올해의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전 대표가 올해 영예를 안았다.
전 대표는 지난 1979년 남편 고 강대인 회장과 함께 유기농업을 시작, 전국 최초로 쌀 유기인증을 획득했으며, 유기농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많았던 초창기의 온갖 역경을 딛고 전국 유기농업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보성군을 유기농업 메카로 발전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전남 친환경농업교육관을 설립, 매년 농업인, 소비자, 공무원 등 5,000여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바른 먹을거리 공급과 친환경 농업기술보급을 선도해 왔다. 또 바쁜 와중에도 현재 생활개선회 전라남도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억척 여성농업인이다.
전 대표는 또 지난 1996년 발효음료, 전통장류, 유기농 쌀 등 24종 가공판매를 주도해 연 15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성공적인 여성농업인으로 2005년 제1회 친환경농업대상 최우수상, 2009년 대통령산업포장 수상, 2010년 제1회 농촌여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족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전 대표의 장녀인 강선아 씨는 처녀 농사꾼으로 귀농, 가업을 이으며 후계 여성 농업 경영인으로 자리 잡아 전 대표의 농업을 ‘기업’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전 대표는 “자연을 살리고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농업인의 길이요, 바른 사람을 기르는 일 또한 농업인의 길”이라며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우리 땅을 살리고 후손들에게 건강한 생활공간을 물려 줄 수 있는 친환경농업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 23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2011년 올해의 최고농업기술명인 인증패와 장려금 1,000만원을 받았다. 명인 선정으로 인해 핸드 프린팅 동판과 함께 농산물 포장지 명인 표장 사용, 해당분야 전문위원ㆍ명예지도관 위촉 등의 혜택도 받게 됐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은 2009년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명이 선정됐고, 그 중 최고농업기술명인은 2009년 이윤현씨(경기도 화성) 이후로 전양순 대표가 두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