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종자산업의 본고장으로
- 작성일
- 2011-12-23
- 등록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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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도 고부가가치 종자산업 육성사업에 해남 씨감자와 농업기술원 화훼, 담양 딸기, 장흥 버섯 등 4개소를 선정했다. 농수산부가 전국적으로 7개소를 선정한 사업에 전남지역에서 4개소가 뽑힌 것은 대단한 성과다. 육성사업에는 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종자산업은 유망한 미래산업이다. 한·미 FTA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산물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종자 산업이야 말로 우리 농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이다. 지금 세계의 종자시장은 기후변화와 식량부족 등으로 인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자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육성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6일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자산업법 전부개정법률(안)과 식물신품종보호법 제정법률(안) 등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우리 농어업과 농식품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법적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런 만큼 전남지역에 선정된 4개소 육성사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움들이 많다. 우선 연구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정부 연구기관과 소규모 육종회사들을 중심으로 종자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인력과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투자액도 미미하다. 이에 반해 외국의 대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들여 각종 전략품목 종자를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육종전문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유망종자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자 유전자원 보유량은 29만1천 점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그러나 종자산업 규모는 4억 달러로 세계 종자산업의 1%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종자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국제시장을 상대로 한 전문비지니스 인력육성과 마케팅 전략수립도 필요하다.
전남지역은 일조량, 기후 등 농업여건이 국내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다. 그러나 개발된 종자를 재배할 수 있는 육종단지나 시설은 매우 열악하다. 이번 농식품부의 선정으로 일부 지역의 경우는 시설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남 전체를 놓고 보면 가야할 길이 멀다. 전남이 골든시드(Golden seed)의 본고장이 될 수 있게끔 치밀하게 종자산업을 육성시켜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