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엔 農道 미래 있다
- 작성일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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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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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고 높다. 더 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하늘에 떠 있는 우리네 농심(農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봄에 정성스레 씨앗을 뿌려 여름 내내 불볕더위와 씨름하면서 가꾼 농작물을 가을이 되어 거두는 기쁨은 성실한 농민이 아니면 그 누구도 그 크기를 알지 못한다.
‘입입개신고’(粒粒皆辛苦)라는 말이 있다. 곡식 한 알 한 알에는 농민의 피땀과 정성이 깃들어 있고 그리고 창의력이 스며있다.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이런 결과물의 전시장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그린 농식품 행복한 소비자’란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나주 산포면 산제리 식산자락에 위치한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보다 발전되고 진화된 농법으로 재배·수확한 농특산품을 전시함으로써 농민들에게 과학기술 영농의 의지와 희망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올해는 향기체험관 등 여덟 개의 전시관에 웰빙식품·가정원예·이색 농산물 등 20여 품목의 농특산물을 진열한다. 향토음식 판매장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현장에서의 먹을거리를,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저장해 먹을거리와 선물거리 등을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공연 행사도 준비했다.
또 농업 및 농촌관광 사진전, 다문화가족 문화발표회, 쌀 이용 촉진 전략 세미나 등도 열린다. 이와 별도로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계약, 국내 바이어와의 구매약정, 현장판매 등 약 300억원의 농가소득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농민들에게 농업도 다른 산업에 못지 않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1등 농산물 수출국은 미국이지만 2∼4위는 땅덩어리가 큰 중국, 브라질, 호주, 캐나다 등이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순이다. 이는 현대의 농업의 소득은 토지·노동·자본의 3요소 외에 기술, 경영주의 역량을 합친 5요소에 의해 결정됨을 암시한다.
어느 산업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시대의 트랜드가 환경보전과 웰빙을 넘어 ‘로하스’(LOHAS)로 가고 있다. 전남도와 농업기술원이 그동안 친환경농업과 과학기술영농에 전력투구한 것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농민들과 협동해 친환경 농법과 과학영농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농도(農道)인 우리 도의 시대적 소명이다. 전남도와 농업기술원은 이런 노력의 결과를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통해서 농민들이 전파하고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잘사는 농촌건설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다.
‘제10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내년 국제 농업박람회의 프레(Pre) 박람회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임무가 막중하다. 여느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내년 ‘국제 농업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도민들의 관심의 크기에 달려 있다. 와서 보고, 배워서 실천하려는 강한 의지가 없다면 잘 준비한 박람회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도민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