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쌀 생산량 422만t 전망
- 작성일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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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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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최저…후기작황 좋아 실수확량 평년작 웃돌듯
9월15일 기준 올해 벼 작황은 평년작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당국은 9월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 실제 생산량은 평년작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9월15일 기준 전국 6,684개 표본구역을 대상으로 쌀 예상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9·15 작황) 10〉(300평)당 495㎏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483㎏에 견줘 12㎏(2.4%) 많고, 최근 5년 중 최저·최대치를 뺀 3개년 평균인 499㎏에 비해서는 4㎏(0.8%) 적은 양이다<표 참조>.
단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쌀 예상생산량은 지난해의 429만5,000t보다 7만9,000t(1.9%) 줄어든 421만6,0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89만2,000㏊에서 올해는 85만4,000㏊로 3만8,000㏊(4.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규남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부터 현미를 백미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백분율(현백률)을 기존 9분도(92.9%)에서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주로 사용하는 12분도(90.4%)로 바꿨다”며 “조정된 현백률을 적용하면 10〉당 수확량은 481㎏, 전체 생산량은 410만2,000t이 된다”고 설명했다.
9분도 기준 421만6,000t과 12분도 기준 410만2,000t 모두 냉해가 전국을 휩쓴 1980년 355만t 이후 최저치다.
그렇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로 내년도 수급 불안 요인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의 예상생산량 조사는 포기수, 유효 이삭수, 이삭당 낟알수를 조사한 뒤 낟알의 무게는 추정치를 사용한다. 실제 벼를 수확해 도정하는 단계가 빠진 것.
김현수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수확이 빨라 9월 양호한 기상여건의 혜택을 보지 못한 조생종 도정수율을 조사했더니 지난해보다 1.8% 늘었다”며 “벼 재배면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은 도정수율이 더욱 높아 실수확량은 평년작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중만생종의 수량은 출수 후 등숙기인 8월 하순 이후가 74%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처럼 9~10월 날씨가 좋았던 2008년과 2009년에는 11월에 발표된 최종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각각 4.9%, 5% 증가했다.
김정책관은 “내년 예상수요량 418만t에는 공공비축 매입량 34만t에서 공공수요 20만t을 뺀 14만t이 포함돼 있다”며 “따라서 최종 생산량이 통계청 발표대로 422만t 정도에 그치더라도 수요량을 충족하고도 18만t의 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