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여파 …병해충 확산 ‘주의’
- 작성일
- 2010-05-28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414
첨부파일(1)
-
-
1275004553_5429.jpg
0 hit / 56 KB
-
1275004553_5429.jpg
이상기후 여파 …병해충 확산 ‘주의’
출처 : 농민신문(2010. 5. 28)
보리 붉은곰팡이병 수로정비·약제 살포를…
과수 갈색여치 방제장치 ‘막걸리트랩’ 사용…
시설작물 천적을 이용해 해충 증식 차단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각종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 농촌진흥청도 보리 붉은곰팡이병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신경 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보리 붉은곰팡이병=농진청은 봄철 잦은 강우에 따라 최근 보리 붉은곰팡이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농진청은 보리 주요 재배 지역인 전남·북과 경남의 경우 올해 4월 하순 강수량이 78.6㎜로 평년의 39.5㎜에 비해 2배 정도 많아 보리 수확기인 5월 하순부터 6월 초까지 비가 계속될 경우 보리 붉은곰팡이병의 대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후사리움’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물기 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발생이 급증한다.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며 나중에 홍색 곰팡이가 생겨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방제를 위해서는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병 발생 초기에 캡탄 수화제 등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또한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는 만큼 즉시 건조시켜 병든 씨알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성숙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보리밭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로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과수 갈색여치=복숭아·사과·배·포도 등을 갉아 먹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갈색여치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성충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때문에 과수 농가는 지금부터 예찰을 해야 한다. 2006년과 2007년 충북 영동의 과수원 30㏊에 집중 발생한 이후 경북 상주 등 인근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월 중순경 전북 전주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특히 주변에 굴참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가 많고 야산과 인접한 과원에 피해가 많다. 갈색여치떼가 근처 야산에서 넘어오면 높이 1~1.5m의 비닐 차단벽을 설치하고 지지대에 끈끈이트랩을 붙인다. 여치가 비닐막을 넘어오면 나무 밑동에 끈끈이트랩을 설치한다.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방제 장치로는 ‘막걸리트랩’이 있다. 페트병을 반으로 자른 뒤 안에 설탕을 섞은 막걸리를 넣고 병 윗부분을 다시 덮어씌우는 것으로, 갈색여치는 달콤한 냄새를 맡고 접근하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
메프 수화제 등 각종 살충제를 뿌리면 방제 효과는 높지만 열매에 얼룩을 만들고 농약을 쓰지 않는 과원의 경우 판매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물리적 대처법을 쓰는 것이 좋다.
◆ 벼 애멸구·흰잎마름병=애멸구는 바이러스병인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보독충률 조사결과, 서남해안지역뿐만 아니라 내륙인 충북·경북에서도 높은 보독충률을 보여 발생이 우려된다.
발생 우려 지역은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고, 벼 이앙 시기도 남부지역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으로 조정하고 이앙 당일 살충제를 상자당 50g 살포한다.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벼 잎마름병은 심할 경우 수량이 60% 이상 감소한다. 피해 우려 지역은 〈진백〉 등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고, 상습발생 지역은 기주식물인 줄풀 등을 제거하고 농수로를 정비해 방제한다.
◆ 시설작물=토마토황화잎말림병은 매개충인 담배가루이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으로 병을 전염시키는 해충의 세대 기간이 짧아 연간 발생횟수가 많고 증식률이 높다.
따라서 방충망을 이용해 유입을 막고, 발생 초기에 적용 약제로 방제한다. 토마토의 온실가루이·담배가루이, 고추와 파프리카의 진딧물·총채벌레·점박이응애 등에 천적을 이용할 경우에는 천적이용 해충 모델에 맞춰 천적을 투입한다.
이종순·김인경 기자
jongsl@nongmin.com